'미국발 금리 충격'…7개월 만에 2400선 무너진 코스피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스1
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금리 충격에 2400선이 무너졌다.

20일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0.03포인트(1.24%) 내린 2385.7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가 장중 2400선을 밑돈 건 지난 3월 27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2억원, 49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고, 기관 혼자 177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주는 모두 파란불을 켰다. LG에너지솔루션(-2.87%), POSCO홀딩스(-2.31%), LG화학(-3.34%), 삼성SDI(-3.04%), 포스코퓨처엠(-4.09%)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금리 부담에 테슬라의 실적 충격 영향이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1.15%)는 1% 넘게 하락 중이고, SK하이닉스(-0.8%)도 1% 가까이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약세다. 지수는 전장 대비 1.35% 하락해 773.49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이 혼자 75억원어치 순매도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억원, 10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도 에코프로비엠(-3.76%), 에코프로(-3.01%), 엘앤에프(-4.09%) 등 이차전지 소재주 중심으로 하락세가 짙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10년물 5%대 가까이 급등, 원달러 환율 1350 원대 돌파 등 제약적인 매크로 환경 속 상단은 제한되겠지만 60주선을 하단으로 기술적 반등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내린 1357원에 출발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여전히 높단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이 증시에 부담이 됐다. 파월 의장의 연설 후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증시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7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5%, 나스닥지수는 0.96% 각각 하락했다. 이날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2007년 7월 이후 약 16년 만에 장중 5%를 돌파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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