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미쓰비시 등 日기업 20여곳, 車배터리 재활용 '동맹'

"중고 배터리 유통시장 만들자"
도요타자동차, 파나소닉 등 일본 대표 기업 20곳이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재활용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했다. 리튬 등 자원 부족을 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도요타와 파나소닉의 배터리 합작회사인 프라임플래닛에너지&솔루션스, 전자 대기업 도시바와 후지쓰, 일본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덴소, 일본 최대 은행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해상화재보험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협의체에 참가한다. 지난달 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체적인 사업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참가 기업들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중고 배터리 유통 시장의 창설이다. 성능이 떨어져 전기차에는 사용할 수 없게 된 배터리도 가정과 공장에선 충분히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을 감안해 협의체는 사용이 끝난 배터리를 적정한 가격에 유통하는 시장과 필요한 규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성능 저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기술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일반 도로에서 배터리를 교환하는 서비스를 보급하기 위한 연구도 한다. 협의회는 전기차 배터리의 재활용 방안을 먼저 논의하고 선박과 로봇 등으로 분야를 차츰 확대할 계획이다.

2019년 5조엔(약 45조원) 규모였던 세계 배터리 시장은 2030년 40조엔, 2050년 100조엔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일본은 리튬과 흑연 등 배터리 주요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경제 안보 차원에서 이들 물질의 안정적인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