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 금리 전망하려면…Fed 신뢰도에 주목"[NH WM마스터즈의 금융톡톡!]

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강승원 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
"Fed 긴축 정책 펼쳐도 시장이 신뢰하지 않으면 상황 악화"
"9월 FOMC 이후 완화에 대한 시장 기대감 꺾여"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AP
미국 기준 금리의 향방을 전망하기 위해선 크게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합니다. 우선 경제 여건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 미국 중앙은행(Fed)가 어떤 대응을 할지 통화 정책을 전망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장이 Fed의 정책을 얼마나 신뢰할지 가늠해야 합니다.

Fed가 2회가량 금리를 인상하고, 동결할 계획을 가졌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문제는 Fed의 실제 계획과 시장의 전망이 다를 때 발생합니다. 이 경우 오히려 금융환경은 '두 차례 인상'보다 '동결' 또는 '금리 인하'에 초점을 두게 됩니다. 또 금융 시장은 빠르게 완화하게 됩니다. 금융이 완화하면 Fed의 금리 인상 압박이 더 커집니다. 따라서 Fed는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이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리게 됩니다.이러한 흐름을 Fed와 시장의 피드백 루프(Feedback loop)라고 합니다. 핵심은 Fed에 대한 시장의 '신뢰'입니다. 시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를 거치며 이슈가 발생할 때 정책 당국이 강하게 개입한다는 교훈을 배웠습니다. 이후 Fed는 강력한 긴축 의지를 밝혀왔지만, 시장은 Fed의 의도와 달리 긴축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봤습니다. 그 결과 금융 환경이 완화했습니다. 아울러 Fed가 '더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갖춰졌습니다.

다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시장의 반응은 다릅니다. 이번 회의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시장의 기대를 꺾어버리는 데 초점을 뒀습니다. 지난달 회의 이후 시장은 금융 환경을 더 긴축적인 관점에서 보게 됐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반응이 Fed가 궁극적으로 목표하던 바이며 금리 인상의 종착지에 거의 도착했다는 신호로 판단합니다. 시장이 Fed를 불신하며 그동안 채권 시장이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이제는 조금 용기를 내볼 때라고 판단합니다.<한경닷컴 The Moneyist> 강승원 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NH투자증권 FICC리서치부)

'NH WM마스터즈'는 농협금융지주와 각 계열사에서 선발된 자산관리 관련 최정예 전문가 집단으로, 리서치에 기반한 투자전략과 자산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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