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10년째 '1사 1병영'…전역장교 채용 전통도 6년째 지속

2020년 8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전역장교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통해 입사한 신입사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투자증권은 전역 장교들을 대상으로 신입 사원을 채용한다. 증권사 중 거의 유일하게 장교 채용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군부대와 기업이 1 대 1로 인연을 맺는 ‘1사 1병영’도 지속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8명의 전역 장교를 새로운 식구로 맞았다. 이들은 2~3주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 문화와 기초 직무에 대한 학습을 마친 뒤 지난 8월부로 본사 각 부서와 지점에 배치됐다. ‘전역 장교 신입사원 공개채용’은 한국투자증권이 2018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채용 전형이다. 2018년 13명을 시작으로 2019년 10명, 2020년 12명, 2021년 13명, 2022년 10명 등 전역 장교를 신입사원으로 채용했다.군 장병을 위한 특별 채용 전형을 운영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한국투자증권은 국가를 위해 성실하게 복무한 전역 장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고용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철학으로 전역 장교 채용 전형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3월 국방부가 선정한 ‘전역예정장병 채용우수기업’에 이름을 올리며 국방부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으로도 전역 장병을 채용하는 전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전역 장교 채용 과정을 통해 선발된 인재들은 취업 후에도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회사와 군장병 모두에 ‘윈윈’이 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전역 장병들은 열정과 도전정신, 전문적 역량을 갖추고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라고 생각한다”며 “군 조직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열과 성의 있는 인재들에게 사회 진출 기회를 계속해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0여 년간 1사 1병영 협약을 맺은 군부대도 후원하고 있다. 1사 1병영 사업은 2012년부터 한국경제신문사와 국방부가 공동으로 진행해온 사업이다. 회사가 직접 군 부대를 찾아 각종 행사를 연다. 지역사회 약자들을 위한 봉사활동과 기부활동 등도 펼친다.

한국투자증권은 2012년 4월 강원 홍천에 있는 육군 제3기갑여단과 처음 인연을 맺은 뒤 인연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회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들이 위문차 제3기갑여단을 찾아 격려금을 전달하고 경제와 인문 서적 500여 권도 기증했다. 군인 간부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재테크 강연도 하고 있다. 전역 후 필요한 금융 지식을 군 장병에게 알려주기 위해서다. 군장병들도 사회 복귀 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 재태크 공부에 적극적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 및 가족들이 개인 자산 관리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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