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디테크놀로지, 보스반도체와 5나노 車반도체 개발

삼성 파운드리서 양산
국내 최대 반도체 디자인하우스인 에이디테크놀로지가 차량용 고성능 시스템온칩(Soc) 스타트업인 보스반도체와 함께 5나노미터(㎚·1나노는 10억분의 1m)기반의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반도체 위탁생산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맡는다.

양사는 2024년까지 자율주행용 신경망처리 가속기(NPU Accelerator) SoC를 멀티 프로젝트 웨이퍼(MPW)를 통해 시제품을 제작하고 추후 양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2027년에는 차량용 슈퍼 SoC를 개발해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다.이번에 에이디테크놀로지와 보스반도체가 협업을 통해 개발하는 NPU 반도체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핵심 구성 요소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이해하며 의사 결정을 내리고 차량을 제어하기 위한 카메라, 라이다 및 레이더와 같은 센서가 필요하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데이터에서 정보를 추출하는 복잡한 신경망 알고리즘이 원활하게 작동해야 한다.

NPU는 자율주행의 다양한 지각 및 의사 결정 작업에 사용되는 신경망 모델의 데이터 처리를 가속화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보스반도체는 고성능 저전력 NPU 내장 및 소프트웨어(SW) 최적화를 통해 경쟁사 대비 우월한 전력효율을 구현해 레벨4 이상 자율주행 시스템에 탑재를 목표하고 있다.

박재홍 보스반도체 대표는 "향후 수년 내 완전한 자율주행 자동차의 등장으로 우리의 삶에 새로운 변화가 다가올 것"이라며 "차별화된 반도체를 만들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박준규 에이디테크놀로지 대표는 "삼성 파운드리 5나노에서 축적된 다양한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보스반도체가 글로벌 팹리스로 도전하는 길에 초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