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급증' GM·KG·르노…내수 부진 지웠다

국내 자동차 중견 3사 8월 판매량
부산 강서구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에서 수출용 르노 XM3(수출명 아르카나)가 선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한경DB
한국GM(GM 한국사업장),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지난달 수출 판매량이 껑충 뛰었다. 수출 판매량 급증이 부진한 내수 판매량을 채우면서 실적을 만회하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GM 한국사업장은 지난 8월 내수 3297대, 수출 2만8419대로 총 3만1716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8.2% 줄어들었으나 수출은 74.2% 증가했다.GM 한국사업장의 수출 판매량은 1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잘 나가는 모델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8월 한 달간 총 1만9698대가 해외에서 팔렸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부평공장이 약 2주간 가동을 중단했음에도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한 8721대가 판매됐다.

KG모빌리티는 지난 8월 내수 3903대, 수출 6920대로 총 1만823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6% 줄었으나 수출 판매량이 84.4% 증가하면서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던 전월 실적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수출은 호주, 헝가리, 스페인 등 지역으로의 판매가 늘었다.

수출 차종별로는 토레스(1763대)를 포함해 렉스턴 뉴 아레나,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 더 뉴 티볼리 등이 고른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르노코리아는 내수 1502대, 수출 6333대로 총 841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62% 급감했으나 수출은 전월 대비 120.8% 증가했다. 지난 7월 선적 스케줄 때문에 급감했던 수출 실적이 8월엔 반등했다. XM3(르노 아르카나)가 하이브리드 4413대를 포함한 6333대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는 500대가 선적됐다.

르노코리아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극대화 전략으로 이달 내수 판매량 회복에 나선다. 르노코리아는 QM6의 가격을 최소 41만원부터 최대 200만원까지 낮췄다. 또한 XM3 1.6 GTe RE에 시그니처 플러스 패키지 옵션을 290만원 옵션가격에서 60만원가량 낮춰 판매할 계획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