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소비 활성화 앞장선 대통령실

"우리가 먼저 먹어야 국민이 안심"
1주일간 모둠회 등 식당 메뉴로
대통령실이 조직 차원에서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 나섰다. 28일부터 1주일간 구내식당 메뉴를 국내산 수산물 위주로 짰다.

대통령실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이 안전한 우리 수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28일부터 1주일간 매일 구내식당 점심메뉴로 우리 수산물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솔선수범해 국내산 수산물을 먹어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과도한 불안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수산물 메뉴는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용산 대통령실과 대통령 경호처 구내식당에서 제공된다. 메뉴에는 갈치·소라·광어·고등어와 함께 최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완도 전복, 통영 바닷장어, 멍게, 우럭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해당 메뉴는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대통령실 소속 전 직원과 출입기자 등에게 제공된다. 날짜별로는 △28일 모둠회(광어·우럭), 고등어구이 △29일 제주 갈치조림, 소라무침 △30일 멍게비빔밥과 우럭탕수 △31일 바닷장어 덮밥, 전복버터구이, 김부각 △9월 1일 물회 등이다.

정부도 다양한 수산물 소비 촉진책을 준비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에서 수산물 할인 기한을 연장하고, 할인 어종 및 할인율 확대 등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지난 24일 기획재정부에 ‘수산물 가치 및 소비촉진’ 사업 관련 예비비 편성까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사업에 편성된 640억원의 예산이 추석을 전후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기업 등 민간의 참여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지난 23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을 만나 수산물 판매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기업 단체급식에 국산 수산물 공급을 확대하고, 가을 여행철 국내 어촌 관광지 방문을 장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구 회장은 회원사들과 함께 수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수협중앙회도 양질의 수산물이 기업 등에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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