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권 '12만원→225만원' 폭등…'메시 효과'에 난리 난 미국

美서 비인기 종목인 축구 광풍
2차 티켓 시장서 가격 치솟아
뉴욕레드불스전 평균 224만원
대도시 원정 경기일수록 비싸

메시 리그스컵 우승 이끌어 맹활약
소속팀 경기 입장권 가격 더 뛸 듯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미국에 진출한 이후 경기 입장료가 1700% 이상 급등했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CNBC 메이크잇이 전했다. 메시는 이날 소속팀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중미 지역 프로팀이 출전한 리그스컵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앞으로 메시가 뛰는 경기 입장권 가격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메시가 지난달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FC에 합류하면서 2차 티켓 시장에서 거래되는 시즌 후반기 입장권 가격이 지난해보다 폭등하고 있다. 인터 마이애미의 홈 , 원정 가릴 것 없이 경기 입장권 가격이 모두 올랐다. 미국에서 비인기 종목이었던 축구가 메시의 합류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인들은 메시를 보기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

티켓아이큐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 마이애미가 메시를 영입 이후 홈 경기 입장권 평균 가격이 152달러에서 864달러로 468% 상승했다.

‘메시 효과’는 뉴욕 로스엔젤레스와 같이 대도시에서 열리는 원정 경기에서 더 뚜렷하다. 인터 마이애미의 원정 경기 티켓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18배에 달한다.메시는 오는 26일(현지시간) 뉴욕 레드불스전을 통해 MLS 리그에 정식 데뷔하는데, 해당 경기 표값은 평균 1674달러에 달한다. 불과 지난해 이 팀과의 경기 입장권 가격은 90달러였다. 상승률이 1760%다. 다음달 24일 라이벌 올랜도시티와 붙는 표값은 지난해 97달러에서 1755달러로 치솟았다.

메시 효과는 이 뿐만이 아니다. 메시는 지난달 인터 마이애미와 5000만~6000만달러에 달하는 연봉 조건으로 블록버스터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메시는 애플 TV, 아디다스와도 광고 수익을 받는다.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인 조지 마스는 메시의 영입으로 애플 TV에서 MLS 시즌패스 구독자 수가 2배가 됐다고 밝혔다.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인터 마이애미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 수는 100만명에서 1400만명으로 급증했다. 메시 유니폼에 대한 수요도 뜨거워 MSL의 공식 온라인 스토어는 주문 배송을 10월 말까지 미뤘다.팬들의 기대에 이상으로 메시는 매경기 신들린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인터 마이애미는 MLS 정규 리그에서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메시가 투입된 이후 리그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남은 리그 후반기 성적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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