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유튜버 활동 본격화하나 …영상 편집자 구인 공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유튜버로의 본격 전향을 암시했다. 의사 면허가 취소되고 검찰에 기소까지 됐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어 유튜브 개설 후 지지자들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면서 인플루언서로의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조 씨는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쪼민 minchobae'에 "채널과 함께할 편집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조 씨는 "8분 길이 영상 1건당 기본 20만원에 추가 1분단 1만1000원을 보수로 제공한다"고 조건을 밝혔다. 이어 자격요건에는 '재밌는 부분 잘 캐치해서 잘 살려주실 분', '제 유튜브를 자주 보시는 분을 선호한다' 등의 내용을 적었다.

조 씨는 지난 5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면서 "평소 제가 가진 마인드 같은 것, 그런 것들을 쓰려고 노력한다"며 "영상 일기 같은 것을 남기면 제가 나중에 봤을 때 무언가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진짜 소소하게 내가 행복하게 느끼는 콘텐츠를 하고 싶다"며 "오겹살과 닭발, 껍데기를 좋아한다"며 음식 취향도 공개했다.
조 씨 유튜브 구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이날 현재 28만명을 넘어섰으며 지난달에는 2시간 한 번 방송으로 970만원의 슈퍼챗(후원금) 수익을 거두기도 하는 등 수익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조 씨는 지난 10일 입시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관계자는 "대법원에서 확정된 사실관계에 따르면 조민 씨의 가담 정도가 가볍지 않고, 단순 수혜자가 아니라 주도적 역할을 한 거로 보인다"고 밝혔다.이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현재도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공범에 대한 재판이 일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법과 원칙에 따라 대법원의 최종적인 판단을 받아보는 것이 맞는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 씨는 어머니인 정경심(61) 전 동양대 교수와 공모해 2014년 6월 1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관리과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 자기소개서, 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제출해 평가위원들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부모와 공모해 2013년 6월 17일 서울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와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 위조된 증빙 서류를 제출한 혐의도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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