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친 빈소, 이틀째 추모 행렬…"존경받는 학자" 애도

16일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6일 윤석열 대통령 부친인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에는 이틀째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 측은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겠다며 조문을 사양하고 있지만, 각계 인사들은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지 않고 곧바로 집무실로 출근해 한미일 정상회의 등 업무를 챙겼다. 전날 밤 늦은 시간까지 조문객을 맞은 윤 대통령을 대신해 친척들이 빈소를 지켰다.
정우택 국회 부의장이 16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뉴스1
상주인 윤 대통령이 없는 상황에도 많은 정치권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당에서는 송석준 국민의힘은 의원이 9시58분께 빈소를 방문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10시42분께,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오전 11시1분께 빈소에 도착했다. 김 의원은 “마음 잘 추스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간접적으로 전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빈소를 찾았다.
영호 통일부 장관이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하뷴스
야권에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오영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시20분께 빈소에 왔다. 김 전 총리는 “고인께서 저희 또래를 가르치셨는데 70년대에 고인의 존함을 익히 들었고 학자로서 많은 존경을 받았다”며 "현직 대통령께서 재임 중 상을 당하셔서 당연히 문상하러 온 것”이라고 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오영식 전 의원이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시9분에는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후임인 김오수 전 검찰총장이 빈소를 찾았다. 내각 인사 중에선 김형오 통일부 장관이 오전 11시48분께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초대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이종찬 광복회장은 오후 1시44분께 빈소를 방문했다. 이 회장은 윤 교수와 오랜 지인 사이로 이 회장의 아들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윤 대통령과 초등학생 때부터 각별한 친구 사이다. 재계에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오후 2시7분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조문 행렬은 이날 밤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야권에선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조문할 예정이다. 전날 방문한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 이외에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도 빈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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