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인도 초코파이 시장 90% 점유…9월 세 번째 생산라인 증설 예정

인도 등 해외 8개국에 법인 운영
작년 해외매출 24% ↑…7952억
필리핀 등 동남아에 빼빼로 공급
롯데제과의 인도 초코파이 광고영상
롯데웰푸드는 작년 7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통합해 생긴 회사다. 영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생애주기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종합 식품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통합 법인 설립 이후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롯데웰푸드의 해외 사업 매출은 795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7%가량 증가한 434억원을 기록했다.
인도 하브모어사 신공장 현장을 찾은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왼쪽).
롯데웰푸드는 인도,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등 8개국에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에는 롯데 인디아, 하브모어 두 개 법인을 세웠다. 롯데웰푸드는 2004년 인도의 패리스를 인수한 뒤 롯데 인디아로 사명을 변경했다. 국내 식품 기업 중 가장 먼저 인도에 진출했다.

이후 첸나이와 델리에 대규모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 초코파이’는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약 9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 현지 고속철도에서 아침 식사를 주문할 경우 승무원이 롯데 초코파이가 포함된 아침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초코파이에 들어가는 마시멜로를 동물성 젤라틴 대신 식물성 원료로 대체해 채식주의용 초코파이로 개발했다. 롯데웰푸드는 오는 9월 인도에 세 번째 생산 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인도 아이스크림 사업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7년 롯데웰푸드는 현지 기업인 하브모어를 인수했다. 하브모어에서 생산하는 제품 외에 롯데웰푸드의 핵심 제품인 ‘월드콘’ ‘설레임’을 시장에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하브모어 매출은 전년 대비 40% 급증했다. 롯데웰푸드는 하브모어에 5년간 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필리핀 최대 창고형 멤버십 체인인 ‘S&R’과 판매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롯데웰푸드의 ‘빼빼로’를 비롯한 제품을 필리핀과 동남아시아 현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합병 이후 ‘헬스앤드웰니스(Health & Wellness)’를 기치로 브랜드 육성과 매출 확대를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로 선보인 브랜드로는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와 ‘의성마늘 닭가슴살 소시지’ 등이 있다.롯데웰푸드는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를 선보여 출시 6개월 만에 3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6월에는 고단백 닭가슴살 소시지인 의성마늘 닭가슴살 소시지를 출시했다. 원료육으로 오직 닭가슴살만 사용해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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