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 AI 기술로 동영상 재현…목소리도 듣는다

SKT, 독립기념관과 콘텐츠 제작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의 모습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동영상(사진)으로 재현됐다. 목소리와 표정을 더한 동영상 속 유 열사는 “내가 만세를 외친 것은 우리나라를 되찾기 위한 정당한 행동이었다”고 말한다.

SK텔레콤은 오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AI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독립운동가의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 콘텐츠는 11일부터 독립기념관에서 공개한다. 독립기념관에 가로·세로 3.2m, 높이 4m 규모의 조형물로 ‘미디어아트’를 조성했다.이 프로젝트는 SK텔레콤과 독립기념관이 공동 기획했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AI 이미지 복원 기술인 ‘슈퍼노바’로 유 열사와 안중근 의사의 흑백 사진을 고화질로 복원했다. 여기에 색상을 입힌 뒤 미디어 재현 기술을 적용해 영상 콘텐츠로 만들었다. 전문 성우가 목소리를 입혀 생동감을 더했다.

독립운동 역사를 설명해주는 ‘AI 미디어 로봇’, 웹 증강현실(AR) 기술로 구현한 몰입형 체험 전시 등도 공개됐다. 미디어로봇엔 생성형 AI 챗GPT가 탑재됐다. 관람객이 질문하면 최적의 답변을 클라우드로 찾아 대답한다. SK텔레콤과 독립기념관은 내년까지 ICT를 활용한 콘텐츠를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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