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잘 먹이고 치료하세요"…799만 반려동물 산업 육성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 개최
"반려동물 진료 100여개 부가세, 10월 면제"
"보세창고 규제혁신…AI 지능형 홈 확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반려동물 연관산업을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무총리는 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최근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 기반이 취약하고 의료비 등 양육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정부는 반려동물 관련 4대 주력 분야를 정해 지원할 방침이다. 펫푸드, 펫서비스, 펫테크, 펫헬스케어 등이 관련 분야다. 가축용 사료와 구분되는 별도의 펫푸드 분류 체계를 마련함과 동시에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등 펫서비스 전문인력을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외이염, 슬개골 탈구 등 반려동물이 자주 진료받는 항목 100여개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올해 10월부터 면제한다. 또 올해 안에 동물병원마다 편차가 큰 진료항목 100여개를 표준화하고 진료비 공개 항목도 내년까지 4개에서 20개 이상으로 늘린다. 반려동물 보험상품 청구도 손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기준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의 수는 799만 마리, 양육 가구 수는 602만 가구로 추정된다.추 부총리는 "반려동물 연관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스타트업 창업과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범부처 수출지원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는 등 관련 산업이 수출산업으로 발돋움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의 통관 애로를 줄이기 위한 보세창고 규제혁신도 진행된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주로 활용되는 보세공장의 운영 과정에서 기업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하고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며 "우수기업에 대해서는 장외작업에 대한 세관허가를 면제해주는 등 세관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보관 물품과 보관기간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능형 홈의 보급과 확산 역시 지원한다. 추 부총리는 "글로벌 표준이 매터(Matter)로 통일되는 추세를 감안해 가전, 건설, AI 기업 간 공동 기술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체감도 높은 서비스 제공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지능형 홈을 마을, 도시 단위 스마트 플랫폼과 연계해 취약계층 돌봄, 에너지 수요 관리, 방범 및 방재 등 분야에서 개인 맞춤형으로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추 부총리는 전날 발표된 6월 경상수지에 대해 "최근 1년 내 최대치인 59억불 흑자를 기록해 상반기에 총 24억불 흑자를 시현하고 수출도 월별 변동성은 있으나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중국 리오프닝 효과의 지연 가능성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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