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연속' 잼버리, 태풍에 결국 야영지 떠나나…대학에 기숙사 요청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용산의 한 호텔로 도착해 짐을 찾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주최 측인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제6호 태풍 '카눈'이 빠르면 오는 9일 한반도에 북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원들이 야영지를 벗어나 타 시도 대학 기숙사 등으로 숙영지를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7일 잼버리 조직위는 태풍 카눈의 북상에 야영지 내 스카우트 대원들을 대피시킬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아직 태풍 진로가 명확한 것은 아니지만 강한 폭우를 동반한 태풍이 불어올 경우 야영지 내 숙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조직위와 정부 부처는 이날 오전부터 도내 대학과 숙박시설 등에 최대 수용 인원 등을 문의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전북대, 우석대, 원광대, 군산대가 관련 문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것으로 예정됐던 K팝 공연의 개최지도 태풍 여파로 서울 등 타 지역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커졌다.세계연맹은 전주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감에 따라 K팝 콘서트의 최종 개최지를 바꿀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K팝 콘서트는 6일 밤 새만금 영지 내 대집회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 우려에 따라 시간과 장소가 이미 한 차례 조정된 바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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