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트대, 수질 오염상태 진단하는 신기술 발표

수질의 오염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발표됐다.

1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따르면, 이 대학 한태준 총장 연구팀이 개발한 ‘좀개구리밥 뿌리재생에 기반한 수생태독성평가기법’이 ISO 수질분야(TC147) 국제표준(ISO4979)으로 제정됐다. ISO/TC 147은 수질 관련된 국제표준을 정하는 위원회다.좀개구리밥을 이용한 수생태독성평가기법은 신규성, 우수성, 간편성, 민감성, 경제성 등의 이유로 올해 3월 유엔환경계획(UNEP) 산하 유럽 국제환경독성화학회(SETAC)에 소개됐다. 최근 ISO 최종 표준제정을 위한 투표에서 회원국 100%의 승인을 받아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는 게 대학 측 설명이다.

좀개구리밥은 손톱보다 작은 수생식물이다. 한태준 총장 연구팀은 뿌리길이가 짧을수록 수질오염도가 심각하다고 판정하는 방식의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로 진단할 수 있는 오염물질은 △구리, 카드뮴, 납, 비소 등 중금속류 △클로로포름, 페놀, 포름알데히드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 △아트라진, 디우론 등 제초제 등이다. 하천, 호수 등과 취수장, 정수장, 하수처리장, 폐수처리장 및 골프장이나 양어장, 축산폐수처리장 등 다양한 수질관리 영역의 생태독성 진단에 적용할 수 있다.박지혜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환경 및 에너지 공학과 교수는 “현재 국내 사용 중인 외국산 물벼룩과 어류를 이용한 수질 감시 장치를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후쿠시마 오염수를 비롯한 미지의 수질시료의 위해성을 진단하는 기술로 활용하기 위해 연구를 확장시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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