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테크 스타트업 한자리에…관광공사 "해외 진출 지원사격할 것"

관광 글로벌 챌린지 알럼나이 열려
관광 스타트업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숙박 큐레이션부터 맛집, 체험 콘텐츠, K팝, 교통 등 다양한 분야와 기술을 합쳐 '관광' 키워드로 융합하는 트래블테크(여행+기술) 스타트업이 주목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관광 글로벌 챌린지 알럼나이 데이'를 27일 열었다. 관광 글로벌 챌린지는 문체부와 관광공사가 트래블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2020년 처음 시작해 올해까지 약 90여 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했다.앰버서더 서울 풀만에서 열린 이날 행사엔 프로그램 참여 스타트업과 호텔, 컨벤션센터, 여행사 등 여행업계 관계자, 투자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1부에서는 각 분야 44개 스타트업이 1대 1 밋업을 통해 협업의 기회를 찾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어 2부에선 회사 간 협업과 해외 진출 사례를 공유하는 토크콘서트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네트워킹 세션이 진행됐다.

토크콘서트에는 창업가 출신으로 해외 진출을 이뤄낸 이재환 관광공사 부사장, 이창현 글로벌리어 대표, 윤호기 글림미디어 대표, 김태엽 파파야 대표가 무대에 올랐다.이재환 부사장은 "올 1월 취임한 뒤 스페인, 독일, 영국, 두바이 등에서 열린 로드쇼를 다니며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걸 느꼈다"며 "팬데믹을 거치며 지난 3년간 불어온 K콘텐츠 열풍 덕분에 관광 스타트업들엔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된 셈"이라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지난해 8월 싱가포르에 해외 관광기업지원센터(KTSC)를 열었다.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인 23개 회사의 해외 투자 유치, 박람회 참가, 사업 파트너십 구축을 지원했다. 스테이폴리오, 트립비토즈, 글로벌리어 등의 스타트업이 싱가포르 기관·회사와 협업하고 있다. 공사 측은 "올 하반기 일본 도쿄에 관광기업지원센터를 추가로 신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모든 산업의 패러다임이 디지털화로 인한 O2O로 전환되면서 혁신적인 기술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트래블테크 회사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관광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내외 관광업계 협력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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