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지번 입력 시 토지 점유 상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메트로]

자치구 최초로 '공유재산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구유지 2771 필지 정밀 실태조사 자료 활용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서울 자치구 최초로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공유재산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그동안 분산됐던 각종 구유지(구 보유지) 정보를 클라우드 지리정보시스템(GIS)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지난 20여일간 시범 운영했고 이날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구청 담당자는 앞으로 구청이 소유한 땅의 지번만 입력하면 드론맵 초정밀 영상과 공유 데이터로 토지·입지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구유지 2771필지에 대해 토지 모양, 경사 유무, 입지 정보, 현장 사진 등 정보를 모아 시각화한했다. 구청 관계자는 "부서별로 따로 관리하던 데이터를 한곳으로 모은 덕분에 효율적인 재산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국토교통부 국공유지 개발 평가지표(경사 유무, 토지 모양, 대지 인접 유무, 도로 인접 유무 등 6개 항목)을 기준으로 필지에 1~4등급을 부여했다. 지도에는 각각 파란색 녹색 노란색 빨간색으로 표기했다.
초정밀 영상을 통해 토지마다 가로수 위치, 필지간 경계산, 점유상태까지 즉시 분별할 수 있다. 구유지 무단 점유와 불법 시설물을 바로 적발할 수도 있다. 구는 시범운영 기간 드론 영상을 활용해 구유지와 사유지 간 지적선(필지를 구분하는 경계선) 문제를 확인해 해결하기도 했다.구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민원에 보다 더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요청이 들어오면 기존에는 사유재산 종합정보시스템과 텍스트 자료를 검토한 뒤 여러 절차를 거쳐 각 부서 재산관리관에게 정보를 연결해야 했다. 새 시스템에선 필지 지번만 입력하면 토지·입지 정보를 파악할 수 있기에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전 구청장은 “디지털 기술로 구축한 ‘공유재산 관리시스템’을 통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효율적인 대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 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