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사 안내방송에 "한국 오길 잘했다"…日 여성 '감동'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퇴근길 시내버스에 탑승한 아기 엄마가 버스 기사의 따뜻한 안내방송에 고마움을 느꼈다는 사연이 화제다.

21일 수원여객에 따르면 지난 19일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아기엄마를 배려해주신 98번 버스기사님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제하의 글이 올라왔다.자신을 한국에서 결혼 생활 중인 일본인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퇴근 시간이라 승객이 많았는데, 기사님께서 승객분들께 안내방송으로 '아기가 있으니 자리를 양보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덕분에 승객분들께서 버스 안 통로도 마련해주고, 여자 승객분께서 자리를 양보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인 저는 기사님 덕분에 한국의 따뜻함에 대해 다시 한번 더 느꼈다"며 "남편으로 인해 한국에 왔지만, 기사님의 배려 덕분에 한국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사님 성함은 모르지만, 꼭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정말 감사하다. 혹시나 만약 또 만나면 감사한 마음을 전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이런 A씨의 사연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했다. 같은 98번 기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그분은 평소에도 승객 안전을 위해 항상 손잡이를 꼭 잡아달라거나 자리를 양보해달라는 방송을 한다"며 "이번에도 회사에서 표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알렸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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