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포통장' 넘긴 일당 구속

190개의 대포통장을 개설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겨준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호삼·합수단)은 대포통장 유통조직 총책과 주요 조직원, 사건 무마 청탁 브로커, 대포 계좌 개설을 도운 은행원 등 총 24명을 입건하고 1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3일 발표했다.합수단에 따르면 이 조직은 2020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모집책을 통해 50여 명에게 수수료를 지급하겠다며 명의를 빌려 190개의 대포통장을 개설한 혐의를 받는다. 대포통장은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대여됐다. 이들은 총책, 대포통장 모집·알선책, 유령법인 명의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유령법인 총 42개를 설립했다.

대포통장 명의자 중에는 20~30대도 다수 포함됐다. 이 조직이 유통한 대포통장 피해 금액은 62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 피해자가 특정된 금액만 14억원이다. 대포통장 개설을 위해 설립한 유령법인이 코로나19 기간 소상공인 등에게 지급하는 재난지원금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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