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조국 출마 비난하는 건 대단히 반인간적"

"조국 탓만 해서 무슨 해법이 생기겠나"
"민주당, 민심 이리 분노하는데 얌전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 사진=한경DB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야권 일각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를 두고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데 대해 "조 전 장관 출마를 전제로 유불리를 재단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대단히 비민주적이고 반인간적"이라고 감쌌다.

추 전 장관은 2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지금 검찰 국가가 탄생해 요소, 요소를 다 파괴하고 있는데 그것을 막아내지 못한 성찰은 하나도 없고 뭐든지 조국 탓, 지금도 조국 탓, 내년 총선도 조국 탓하는 것은 대단히 나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그는 "자기 자신에 대해 엄격하고 내가 무엇을 못했는가, 내 집단이 무엇을 소홀히 했기 때문에 이 지경이 됐느냐는 것을 제대로 정확하게 직시하지 못하면 해법이 안 생기는 것"이라며 "조국 탓만 해서 무슨 해법이 생기겠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잘하고 있으면 제가 이렇게 답답하겠냐"며 "민심이 이렇게 분노하고 있고, 노동권, 인간의, 생명권 이런 것이 다 위태로운데, 야당이 너무 얌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의 행보를 묻자 "(추다르크의) 부활 이전에 각오를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고 정치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 사진=뉴스1
내년 총선을 10개월여 앞두고 야권에서는 조 전 장관의 출마 가능성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막상 조 전 장관은 침묵하고 있지만, 주변에서 출마를 점치거나 심지어는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지난 20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출마설, 신당설이 계속 논란이 되는데, 조 전 장관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서울대 파면 처분이나 딸 조민 씨 관련 문제, 본인 형사 재판 항소심도 곧 시작되는데 여기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출마를 사실상 반대했다.

조 전 장관의 출마를 사실상 확신하고 있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 전 장관이 출마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민주당을 위해서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당 정무조정실장을 맡은 김영진 의원도 지난 22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조 전 장관 출마에 대해 "적절한지 잘 고민하실 것으로 본다"면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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