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 "곧 AI 앱 시장 생긴다"

‘초거대 인공지능(AI), 챗GPT·
새로운 변혁의 길을 가다’ 세미나
네이버 생성 AI는 전문 분야별 특화
"AI 사용 막기보다 안전한 활용 고민해야"
21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초거대 인공지능(AI), 챗GPT·새로운 변혁의 길을 가다’ 세미나에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이 말하고 있다. 한경닷컴 제공
“지난 3월 수십개에 불과했던 챗GPT 플러그인이 이제는 수백개가 됐습니다. 조만간 1만개 이상의 챗GPT 기반 앱들이 플러그인 형태로 생길 겁니다.”

21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초거대 인공지능(AI), 챗GPT·새로운 변혁의 길을 가다’ 세미나에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이 이같이 말했다. 이 행사에서 하 센터장은 ‘초거대 AI 시대 우리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애플 iOS와는 다른 파괴적인 앱 생태계가 챗GPT를 중심으로 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선 챗GPT 관련 앱 시장이 탄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하 센터장은 네이버가 개발 중인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X’의 상용화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오는 7~8월 전문 분야에 특화된 초거대 AI를 내놓겠다”며 “금융, 법률, 교육, 고객 대응 등 부문별로 AI의 이해도를 특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초거대 AI에 기반한 생성 AI가 세계 국내총생산(GDP)을 7% 증가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생성 AI 시장 규모가 2032년 1조3000억달러(약 1680조원)에 달할 것이란 블룸버그 전망도 나왔다.

하 센터장은 “미국 뉴욕시가 지난 1월 교육 현장에서 챗GPT 사용을 금지시켰다가 지난 5월 이 결정을 철회했다”며 “이 도구의 사용을 막기보다는 어떻게 효과적으로 안전하게 쓰게 할 것인가를 가르치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AI 규제 기구를 만드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지금부터라도 (한국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연사로 나선 임희석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는 생성 AI의 미래상에 대해서 설명했다. 임임 교수는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을 보여주는 AI 모델이 나올 것”이라며 “AI를 이용한 선동, 세뇌, 금융 사기 등을 주의하면서 생성 AI 도입을 신사업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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