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공포럼이 대체 뭐길래...국회로 간 경북도의 화공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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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새벽 공부하는 모임'..225명의 국내 최고 전문가 강의경북도가 시작한 화공특강 (화요일 공부하는 특강)이 경북도청을 벗어나 국회에서 열렸다.
화공포럼에서 강의 안해봤으면 최고 전문가 '의심'
2018년 11월부터 시작된 화공특강은 그동안 국내외 저명한 강사 225명이 강의를 하면서 지방문제는 물론 국가의 미래를 위한 아젠다의 장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화공특강에서 강의를 아직 안했으면 국내 최고 전문가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대를 앞서가고 미래를 내다보는 강의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화공특강을 업그레이드한 ‘슈퍼 화공포럼’이 13일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는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를 포함해 대구·경북 국회의원들과 보좌관들이 참석하고 기존의 화공 발표자들과 언론인들이 함께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화공의 연속성 확보와 대한민국·경북 발전을 위해 전문가들을 싱크탱크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됐다.첫 회에 ‘신성장동력 글로벌 트렌드와 경북전략’이라는 주제로 5명의 전문가 주제·패널 발표가 이어졌다. 이들 모두 경북도 ‘화공’에서 발표한 특강 강사들이다.
산업연구원장을 지낸 장지상 경북대 명예교수가 발제자로 나섰고 허문명 동아일보 부국장, 이형민 투잇인베스트 총괄 대표, 김필수 네이버 대외협력실장, 안성렬 경북 미래전략기획단장 등이 패널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박상현 경북도 서울본부장은 인사말에서 “훌륭한 강사진들의 견해를 토론회를 통해 융·복합함으로써 새로운 대한민국과 경북의 미래발전을 견인할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연구·개발하는 계기를 만들어보고자 슈퍼화공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포럼의 좌장은 김택환 경기대 교수가 맡았다. 138회 화공에서 ‘대전환 시대 경북의 신(新)부흥모델’주제로 발표한 김 교수는 슈퍼화공포럼의 취지로 “지방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공부하는 경북이 국회에서 전문가들과 모여 새 대한민국·경북의 비전과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화공 20회에 ‘경북지역 혁신성장과 산업육성전략’주제로 발표한 장지상 교수는 “반도체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경북에서 새 소재부품 연구와 바이오의 경우 해외 소부장 기업 유치”를 제안하면서 “경북이 앵커기업 유치와 함께 원자력수소 분야의 기술표준화를 주도하자”고 말했다.
또 화공 156회에 ‘경제사상가 이건희’를 발표한 동아일보 허문명 부국장은 새 한일관계가 구축되는 환경에서 “디램 분야에서 압도적 1위인 삼성과 SK가 세계시장의 73%를 차지할 정도인데, 여기에 일본의 소재 장비 재료 회사들의 경쟁력까지 합쳐진다면 세계가 부러워하는 윈윈 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대한민국·경북도의 신성장 동력은 과학기술”이라면서 “글로벌한 시선으로 지평을 넓혀 외국, 특히 일본과의 협업모델을 찾아보고 해외기업들을 유치하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어 61회 화공에서 ‘2020 글로벌 신기술트렌드’를 발표한 이형민 대표는 “경북의 그린바이오 산업과 디지털농업 혁신을 위해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단에 농식품 가공산업 육성,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와 더불어 문경·예천 디지털농업타운을 건설할 것”을 제안했다.
148회 화공에서 ‘메타버스와 사용자관점의 활용방안’을 발표한 네이버 김필수 실장은 “경북의 메타버스와 인공지능이 결합한 헬스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갖춰 비대면 이슈와 케어 인력의 한계점을 고려해 주치의+웰니스 케어 서비스 이용을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는 최상의 시스템 구축하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성렬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경북이 국가산단, 혁신클러스터, 특화단지 등 다양한 방식의 신성장판을 만들고 있다”면서 “지역혁신생태계 구축을 위해 안동 바이오생명, 울진 원자력수소, 경주 소형모듈원자료(SMR) 국가산단뿐만 아니라 구미의 반도체 및 포항·상주의 이차전지 특화단지, 의성의 세포분양 혁신클러스터 등을 구축해 발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향후 슈퍼화공포럼은 10개 주제로 매월 국회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1년에 한번 화공 특강 발표자 모두를 경북도청에 초대하는 ‘그랜드화공페스타’도 준비하고 있다.경북도청 각 실국 및 산하기관과 전문가들이 만나 토론하고 새 비전과 방안을 찾아가는 공론장과 축제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화공을 통해 경북이 크게 도약하고 있다”면서 “슈퍼화공포럼을 통해 제시된 아이디어와 사업 제안을 국회가 적극 서포터스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2회 슈퍼화공포럼은 이철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이 제시한 ‘지방시대’를 주제로 국회에서 7월에 개최한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