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찜한 '슬램덩크 키즈' 김정윤, 도쿄서 단독 전시회

일본 도쿄 파르코뮤지엄 전시
스니커즈, 특히 나이키의 운동화 마니아들에게 이 소년·소녀 일러스트는 친숙하다. 그림을 그린 작가는 김정윤. 패션 일러스트 세계에서 그는 유명인사다. 나이키, 무신사, 코카콜라, 아식스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함께 일하자며 앞다퉈 손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김정윤이 일본의 심장부 도쿄 시부야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인전을 연다. 시부야 파르코뮤지엄에서 6월 24일부터 열리는 전시 <헤지테이션>에서 새로운 작품 30점을 들고 일본 관객을 만난다.
김정윤은 수채화나 아크릴을 이용한 작업부터 만화, 애니메이션까지 여러 영역을 다룬다. 그는 어릴 적 우연히 본 '슬램덩크'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 만화계에 입문했다.

그의 대표작중 하나는 나이키 농구화 '에어 조던' 등을 패션에 접목한 작품들이다. 자신의 농구 경험과 스트리트 문화 및 패션에 대한 생각을 작품에 담는다.
김정윤의 일러스트에 자주 등장하는 동그란 눈을 가진 소년과 소녀는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은 생동감에 매료된 팬들이 많다. 김정윤은 소년과 소녀가 입은 옷과 소품, 주변 배경을 세밀하게 그리는 식으로 요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관심사들을 표현한다. 김정윤은 지난 2016년 첫 개인전 개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서울에서 총 네 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2021년에 연 개인전 '인스피레이션'에선 BTS의 멤버 RM이 참석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신작을 중심으로 수채화나 아크릴화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7월 12일까지.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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