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스텔란티스 캐나다 공장 '청신호'

온타리오주 "보조금 지원" 선회
멈췄던 공사 재개 가능성 커져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캐나다에 짓기로 한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재개에 청신호가 켜졌다. “보조금을 낼 수 없다”며 버티던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부가 입장을 바꾸면서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는 지난 19일 기자들과 만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에) 더 많은 돈을 지원하겠다”며 “일자리를 지키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약속 이행은 연방정부에 달렸다”며 강경론을 폈던 데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40억달러(약 5조3000억원)를 투자해 합작공장을 짓기로 하고 기반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공장 설립 관련 보조금 규모를 두고 캐나다 정부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15일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온타리오 주정부가 공정한 몫을 지불하면 교착을 끝낼 수 있다”며 주정부를 압박해왔다.

온타리오주가 보조금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합작공장 건설도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캐나다 산업부 장관은 “포드 주지사의 발언으로 진전을 보고 있으며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방한한 샴페인 장관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향후 방향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고도 전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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