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 2030년 전기차 200만대 팔 것"

인도에 10년간 3.2兆 투자
배터리 패키지 조립공장 건립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사진)이 “2030년께 연간 전기차 200만 대 판매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187만 대로 정했다. 연간 전기차 200만 대 판매 목표는 작년 판매량(20만9000여 대)의 9.5배에 달하는 수치다.

장 사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2030년까지 세계 3대 전기차 브랜드로 올라서기 위해 18종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엔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2030년까지 최소 17종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했다.장 사장은 전용 전기차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통해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 일렉트릭, 기아 EV6 등을 생산하고 있다. 그는 “E-GMP에 이어 ‘eM’과 ‘eS’ 등 두 개의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을 2025년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 사장은 전기차 부문의 수익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의 선전으로 지난 3년간 현대차의 EBIT(세전영업이익) 성장률은 연간 50%에 달했다”며 “조만간 출시할 3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이오닉 7을 통해 전기차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인도에도 향후 10년간 2000억루피(약 3조24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차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인도에 전기차 배터리 패키지 조립공장을 짓고 현대차 인도법인(HMI)의 생산능력을 현재 74만 대에서 85만 대로 키울 방침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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