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전망대] KDI, 올해 성장률 전망치 1.5% 이하로 낮출까

임도원 경제부 차장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오는 11일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발표한다. KDI는 지난해 11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제시한 뒤 지난 2월 발표 때도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이번에는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조동철 KDI 원장은 지난달 “우리 경제는 어렵고 반등의 기미도 확실하지 않다”며 “다시 발표할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1.5% 이하로 낮출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다른 국내외 전문기관도 줄줄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추세다. 반도체 업황 악화 등 정보기술(IT) 경기가 부진한 데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도 기대치를 밑돌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했다. 1월 전망치(1.7%)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3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4%에서 1.1%로 낮췄다. 한국은행은 2월 기존 1.7% 전망치를 1.6%로 하향 조정했고, 이어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올해 성장률이 2월 전망치보다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오는 25일 열리는 5월 금통위에서 수정 전망치를 발표한다.

통계청은 10일 ‘4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2개월 연속 확대될지가 관심사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5월(93만5000명) 이후 내림세를 이어오다 올 2월 31만2000명에서 3월 46만9000명으로 반등했다. 특히 3월까지 감소한 제조업 취업자가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섰을지 주목된다.한은은 같은 날 ‘3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한다. 경상수지는 1월 42억1000만달러 적자에 이어 2월에도 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3월에 흑자로 전환하지 못했다면 3개월 연속 적자가 된다. 2011년 3~5월 이후 경상수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일본 니가타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다. 한국 부총리가 G7 재무장관회의에 초청받은 것은 2008년 권오규 당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이후 1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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