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1년간 스타트업 투자 '반토막'

금리인상에 모태펀드 예산도 줄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1개월간 국내 스타트업의 투자금 유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글로벌 금리가 급등하며 벤처캐피털 등 신규 투자가 얼어붙은 결과로 해석된다.

5일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를 통해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내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금은 6조94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투자된 13조4995억원 대비 48.52% 급감한 수치다.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작년 하반기 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을 중심으로 본격화된 금리 인상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벤처캐피털의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지며 스타트업 투자도 줄었다”며 “여러 스타트업이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에서는 스타트업에 투자되는 모태펀드 예산을 정부가 지난해 5200억원에서 올해 3135억원으로 줄인 점도 관련 투자 감소의 원인으로 봤다. 김 의원은 “예산 심의 단계에서 불경기에 취약한 스타트업 관련 예산을 줄여선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정부가 세수 감소를 이유로 무리하게 모태펀드 예산을 줄였다”고 비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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