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古)음악 대가' 온다…샹젤리제 오케스트라 6년 만에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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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필리프 헤레베허. 크레디아 제공
샹젤리제 오케스트라가 2017년 이후 6년 만에 내한 공연을 연다. 오는 1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한 뒤, 20일 부천시 중동 부천아트센터에서 청중과 만난다.

샹젤리제 오케스트라는 '고(古)음악의 대가' 필리프 헤레베허가 1991년 프랑스에서 창단한 악단이다. 현존하는 대표적인 역사주의 오케스트라로 음악이 작곡된 당시의 악기를 이용해 공연 레퍼토리를 연주하는 게 특징이다.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이 악단의 예술감독 겸 수석지휘자인 필립 헤레베허가 지휘봉을 잡는다. 벨기에인인 헤레베허는 정신과 의사 출신 지휘자다. 의대 재학 중인 1970년 역사주의 합창단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를 창단하며 본격적으로 지휘자의 길로 들어섰다. 한국에서는 소프라노 임선혜를 발탁한 지휘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헤레베허는 철저한 작품 분석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완성도 높은 연주를 선보이는 지휘자로 유명하다. 뉴욕타임스는 그의 지휘에 대해 “정신과 의사로서의 배경 때문인지 헤레베허의 연주는 논리적이고 응집력이 강하다"며 "작품에 흡사 진단을 내리는 듯한 통찰력이 돋보인다”는 호평을 남긴 바 있다.

헤레베허가 이끄는 샹젤리제 오케스트라는 이번 내한 공연에서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주피터'와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을 들려준다. 헤레베허는 "한국을 생각하면 젊은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와 열정으로 가득 찼던 공연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른다"며 "관객들의 신선한 기운과 오케스트라가 발산하는 에너지가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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