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성인 예능 출연에 경악"…'동물농장' 하차 요구 빗발

넷플릭스 성인 예능 출연한 신동엽
일각서 "가족프로그램 MC 부적절 지적"
"엉뚱하게 동물농장 하차 지적" 반론도
'오피스빌런' 신동엽./사진제공=MBN, 채널S
SBS 프로그램 'TV 동물농장' 시청자 게시판에 진행자 신동엽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다. 신동엽이 지난 25일 공개된 넷플릭스 성인 예능 콘텐츠에 출연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성+인물 : 일본 편'은 신동엽과 가수 성시경이 성인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토크 버라이어티 쇼다. 해당 프로그램의 취지는 여러 나라의 다양한 성(性)문화를 알아본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성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이미지에 가려진 사람들의 생각과 업에 대한 소신을 담담하고 깊이 있게 담아내고자 노력했다"며 "산업 종사자부터 평범한 청춘, 커플들까지 약 30명의 인물을 만난다"고 그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가장 먼저 '일본 편'을 총 6부에 걸쳐 내보냈다. 일부 회차에서는 AV(성인비디오) 배우들이 출연해 성인문화 산업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이 겪은 일화들을 소개했다.
사진=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처
일부 시청자들은 이에 대해 높은 수위의 성적 단어 등이 불편하다는 입장이다. 일본 AV는 국내에서 모두 불법 유통되고 있는 데다, 프로그램 수위 자체가 지나치게 높고 별도의 모자이크 처리 없이 성인용품 등이 등장하고 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일각에서는 AV 산업 등으로 문제시된 일본 내 성 착취 실태를 외면하고 단순히 즐길 거리로 접근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는 신동엽이 가족 프로그램인 'TV 동물농장'에서 하차해야 한다는 여론으로 번졌다. 28일 현재에도 TV 동물농장 시청자 게시판에는 신동엽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한 네티즌은 "방송에서 대놓고 AV 아이디어를 냈다고 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본인 파급력을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은 "불법 AV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분이 가족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이러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엉뚱하게 동물농장에서 하차하라고 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애초에 아이들은 신동엽이 등장하는 성인 프로그램을 못 보는데, 가족프로그램에서 하차하라고 하는 건 억지 논리"라고 주장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