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오키나와 미군 환승객 손짓..."도쿄보다 24% 항공료 저렴"

지난 24일 일본 오키나와 문오션 기노완 호텔에서 열린 ‘인천공항 환승 설명회 행사’. 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일본 오키나와 현지에서 대한항공, 델타항공과 ‘인천~오키나와 노선 신규 환승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오키나와 거주 미군 등 오키나와발 미주 및 동남아행 항공 수요를 인천공항 환승으로 공동 유치하는 것. 3사는 공동 프로모션, 인천공항 환승 투어 등을 활용해 본격적인 환승 유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오키나와는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관광지다. 사계절 온화하여 ‘동양의 하와이’라 불리며 연간 1000만 명 규모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지역이다.

주일 미군기지의 75%가 위치하는 오키나와에는 미군 및 가족 등 관계자 약 10만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미국으로 돌아가거나 여행을 떠나는 항공 수요가 지속 발생하고 있으나 대다수 나리타 및 하네다 등 일본 공항에서 환승하고 있다.

공사는 이점에 착안했다. 오키나와발 미주행 수요를 인천 환승으로 유치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네트워크를 전개하고 있는 대한항공 및 델타항공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이번 협약에 참여한 대한항공의 오키나와~인천 노선은 오키나와 출발(오전 11시 45분) 인천 도착(오후 2시 15분)이다. 인천공항에 도착해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오후 출발 동남아 및 미주행 노선에 당일 환승 연결이 가능하다.

미주가 목적지인 경우 델타항공의 국내선 네트워크를 이용해 지방 소도시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오키나와에서 미주 시애틀까지 이동하는 경우, 환승 대기를 포함한 총 비행시간은 인천과 도쿄 간에 큰 차이가 없다"며 "그러나 가격 면에서는 인천이 도쿄 대비 최대 24%가량 저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유치 활동이 이뤄질 경우 최대 연간 4만 명 규모의 환승객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공사는 전망했다.

김범호 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장은 “오키나와발 환승 유치 외에도 방콕, 싱가포르 등 동남아발 오키나와행 환승 유치를 위해 오키나와현청 및 관광청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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