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세종 ICT그룹 확대, ICT그룹 국내 최대 50명…신사업플랫폼팀도 신설

왼쪽부터 안정호·박준용·김영주 변호사, 최재유 고문, 강신욱·박규홍 변호사, 이태희 고문, 이지은 선임연구원, 양기철 수석전문위원, 정연아·노진홍 변호사, 이종관 전문위원. /세종 제공
법무법인 세종은 ‘정보통신기술(ICT)그룹’을 확대 개편해 이 분야 일감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ICT 산업의 빠른 성장 과정에서 생겨나는 새로운 법률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세종은 지난해 기존 방송정보통신팀에 개인정보데이터팀을 합쳐 ICT그룹을 출범했다. 올 들어선 이 그룹에 신사업플랫폼팀을 별도로 설치했다. 조직 개편을 통해 세종은 ICT 분야에서 가장 많은 50여 명의 전문가를 거느리게 됐다.신생조직인 신사업플랫폼팀은 현재 TMT(기술·미디어·통신)팀, 개인정보·데이터팀과 함께 플랫폼, 이커머스, 인공지능(AI), 신기술금융(핀테크), 모빌리티, 클라우드, NFT(대체불가능토큰), 메타버스 등과 관련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CT그룹은 앞으로 디지털 플랫폼, 위성통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유망산업으로 업무 영역을 더 넓힐 방침이다.

ICT그룹을 이끄는 강신욱 변호사는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에서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방송·통신 분야 정부 인허가, 금지행위 등 규제 대응, 데이터 3법 개정 등 ICT 산업 전반에 관해 자문하고 있다. 신사업플랫폼팀을 이끄는 정연아 변호사는 네이버에서 9년간 법무 책임자를 맡는 등 ICT업계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1세대 사내변호사’로 통한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업협회 고문변호사, 한국경쟁법학회 이사, 대검찰청 디지털수사 자문위원 등 외부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ICT그룹은 지난해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 간의 망 사용료 관련 소송에서 SK브로드밴드를 대리해 1심 승소를 이끌어냈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인수합병(M&A)과 현대HCN의 물적분할 과정에서도 법률 자문을 맡았다. 국내 케이블TV 및 TV홈쇼핑사업자의 재허가·재승인을 돕기도 했다.ICT그룹은 방송정보통신 시장의 혁신 성장의 밑바탕을 구축하기 위한 법률 정비작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정부 부처가 의뢰한 입법 용역을 줄줄이 맡아 새로운 제도와 법을 수립하는 데 기여했다.

세종은 앞으로 ICT그룹을 신사업 및 서비스 개발, 각종 리스크 관리 등 기업들의 경영 자문까지 포괄하는 종합 컨설팅그룹으로 키울 계획이다. 강 변호사는 “최근 실무 동향을 한발 먼저 파악해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며 “고객의 법률 리스크를 정치·경제·사회적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맞춤형 자문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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