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모 논란' 68세 스페인 여배우, 아이 아빠 정체에 '발칵'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얻어 논란이 됐던 스페인 여배우 아나 오브레곤(68)이 아이 아빠의 정체를 공개해 또다시 화제다. /사진=연합뉴스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얻어 논란이 됐던 스페인 여배우 아나 오브레곤(68)이 아이 아빠의 정체를 공개해 또다시 화제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오브레곤은 잡지 '올라' 인터뷰에서 최근 대리모를 통해 얻은 딸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2020년 암으로 사망한 자기 아들의 딸로, 본인의 손녀라고 고백했다.보도에 따르면 오브레곤은 아들이 항암치료를 받기 전 정자를 냉동시켰다. 그는 자손을 남기고 싶다던 아들의 생전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대리모를 통한 출산을 결정했다.

오브레곤은 "아이가 크면 아빠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도록 아빠가 영웅이었다는 점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을 향해 "암을 막아주겠다고 맹세했는데 지키지 못했다"며 "(네 딸을) 안으면 너를 다시 않는 것 같은 형언할 수 없는 느낌이 든다. 무한한 사랑으로 돌봐주겠다. 하늘에서 도와달라"고 전했다.앞서 오브레곤은 "내 어둠에 사랑으로 가득 찬 빛이 찾아왔다"면서 "나는 다시는 혼자가 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다시 살았다"며 대리모를 통해 딸을 얻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아이린 몬테로 스페인 평등부 장관은 "대리모는 스페인에서 불법적인 관행"이라며 "대리모는 우리나라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의 한 형태로 여겨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펠릭스 볼라뇨스 스페인 총리실 장관도 "누구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여성의 몸을 사거나 빌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브레곤은 "대리모는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인정되는 합법적 재생산 제도"라고 반박했다. 오브레곤이 아이를 가진 플로리다주는 대리모가 허용된다. 현재 마이애미에 머무는 오브레곤은 스페인으로 돌아가기 전에 미국 주재 스페인 영사관에서 손녀에 대한 입양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