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조금 더 살기 좋은 세상

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
미국의 유명한 사상가 랠프 월도 에머슨은 “진정한 성공이란 자신이 태어나기 전보다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 또한 이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사실상 기업은 경제활동만으로도 사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제품을 팔아 이익을 내고, 그 이익의 일부를 인건비로 지출해 경제의 선순환을 이끌어낸다. 좋은 제품을 통해 소비자가 얻는 만족도 기업이 창출하는 무형의 가치에 속한다.하지만 이것으로 기업이 사회에 의무를 다했다고 할 수 없다. 경제활동을 위해 사회의 기본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으며 국가 차원에서 받는 지원과 혜택도 많다. 그러므로 기업은 받은 혜택을 적극적으로 사회에 돌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

블랙야크도 다양한 분야에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후원의 기본원칙은 ‘자연’과 ‘도전정신’이다. 자연을 보호하는 활동, 미래에 도전하는 청소년,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세계 제일을 꿈꾸는 산악인 등을 후원한다.

필자는 2013년 BYN블랙야크그룹 창립 40주년을 맞아 더욱 체계적으로 사회 일반의 이익에 기여하고 소외계층을 지원하고자 재단 출범을 결심했다. 사회복지법인 ‘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과 재단법인 ‘블랙야크강태선장학재단’이 그 결과물이다. 혹자는 공익 활동에 ‘강태선’을 넣은 것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름을 내건 이유는 책임감을 느끼기 위해서다. 단순히 보여주는 형태가 아니라 진정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올해 10주년을 맞은 나눔재단은 자연과의 공존, 이웃과의 공존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매년 ‘블랙야크청년셰르파’를 선발해 2030세대 중심의 공익 캠페인을 연다. 올해 모집한 블랙야크청년셰르파 8기들이 ‘공존’을 위해 펼칠 활약이 기대된다.

장학재단은 미래 세대의 꿈과 도전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도서 지역 성적 우수 학생, 국민 도전정신 고취를 위해 헌신한 산악인 및 산악인 유족들을 지원하는 장학금 등이 있다.

훗날 누군가가 필자에 대해 떠올린다면 무엇보다 ‘사회를 생각하고 남들과 나눌 줄 알았던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한다. 진정한 성공이란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이라는 에머슨의 말처럼, 지금보다 조금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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