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에 인공지능 친구 생긴다

카카오가 상반기에 한국어 특화 인공지능(AI) 모델을 고도화해 출시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28일 제주 카카오 스페이스닷원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한국어 특화 AI 모델인 Ko-GPT를 GPT-3.5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 출시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버티컬 AI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버티컬 AI는 광고문구를 만들어주는 뤼튼테크놀로지스의 ‘뤼튼 트레이닝’처럼 특정 분야에 특화한 AI 서비스를 뜻한다. 챗GPT와 같은 범용 서비스와 대비되는 개념이다.카카오의 메신저 앱인 카카오톡에도 AI를 접목하기로 했다. 카카오톡 친구 탭에 ‘AI 친구’ 등을 선보인다. 홍 대표는 “카카오는 이용자와 접점이 있는 채팅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어 (AI 서비스를 하기에) 유리하다”고 했다.

이날 카카오 주총에선 이사진 보수 한도를 기존 12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줄이는 안건이 통과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카카오 이사진 7명은 보수로 76억7000만원을 받았다. 이사가 주총 해임 결의로 퇴직하거나 재직 중 회사 명예에 손상을 입힐 경우 퇴직금을 감액하거나 지급하지 않도록 하는 규정도 신설됐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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