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 차량기지 20만㎡ 복합개발 첫발

서울시, 기본구상안 용역 발주
"생활편의시설 갖춘 복합도시로"
서울 동대문구와 성북구의 개발 걸림돌이던 이문차량기지 일대가 복합업무단지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KTX·국철 1호선 이문차량기지 일대를 복합개발하는 기본구상안을 수립하는 용역을 이달 발주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코레일 이문차량기지는 약 20만㎡에 이르는 대규모 차량기지로 KTX 등 철도차량을 정비하고 운행하지 않는 차량을 두는 역할을 한다. 이문차량기지는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에서 석계역 사이의 동부간선도로와 중랑천으로 둘러싸인 부지를 차지하고 있어 일대 공간을 단절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울시와 동대문구 등은 차량기지 이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했고, 2013년엔 입체 개발을 통해 공공주택인 ‘행복주택’ 건립도 추진했으나 흐지부지됐다. 주변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기지 내 전동차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등으로 인한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시는 이문차량기지 일대를 생활편의시설을 갖춘 복합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용역을 통해 주변 지역인 광운대 역세권 개발, 이문·휘경 뉴타운, 중랑천 공원화 등과 연계한 개발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동북 생활권의 중심지로서 자족 기능 확충을 위해 업무·산업 기능을 강화한다.

시울시는 이문차량기지 동쪽에 자리잡은 삼천리 연탄공장 이전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1967년 설립한 공장의 석탄 분진으로 인한 주민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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