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제약, 안구건조증 치료 개량신약 내달 출시

국내 임상서 위약 대비 우월성 입증
지난해 급여 등재
삼일제약은 레바미피드 성분의 안구건조증 치료 개량신약 ‘레바케이점안액’의 보험급여가 등재돼 내달 제품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레바미피드는 주로 위궤양과 위염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위장관 내 뮤신의 분비를 촉진한다. 이 성분을 점안제로 사용하면 안구의 뮤신 분비가 증가하고, 각막 및 결막 상피 장애가 개선되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했다. 일본에서는 2012년 점안액으로 출시돼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레바미피드는 물에 잘 녹지 않아 현탁액으로 만들어지면서, 이물감과 자극이 단점으로 꼽혔다고 했다. 레바케이점안액은 현탁액 특유의 자극과 이물감을 개선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 지속적인 뮤신 분비를 통해 윤활 효과와 함께 눈물샘을 개선하고, 안구의 마찰 관리를 통해 항염증 효과를 낸다고 했다. 용법·용량은 1일 4회다. ‘디쿠아포솔’ 등 다른 성분보다 점안횟수를 줄여 복약 편의성을 갖췄다고 했다.

레바케이점안액은 국내 임상에서 위약 대비 우월성을 입증해 지난해 개량신약으로 인정됐다. 이후 4개월 만에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고 했다. 삼일제약은 이 제품이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치료법으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레바케이의 출시로 안구건조증 환자들이 더욱 폭 넓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질환 분야에서 종합관리(토탈케어)를 구축해 환자 치료에 대한 의료진들의 치료 선택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삼일제약은 레바케이점안액 외에도 히알루론산나트륨 성분의 ‘히아박점안액’, 사이클로스포린 성분의 ‘레스타시스점안액’ 등을 독점 판매하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