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화가] 장소와 장소 혼합해 새로운 공간을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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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스코틀랜드 화가 피터 도이그
그는 실제 존재하는 장소를 소재로 삼지만 있는 그대로 그리지는 않는다. 세계 곳곳에 있는 다른 장소와 혼합해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낸다. 그래서인지 도이그의 그림 속 풍경은 익숙해 보이는 동시에 다른 세계를 보는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십 년간 풍경화를 고집해온 그의 작품은 수백억원에 거래된다. 하얀 배 한 척이 떠 있는 호수를 그린 ‘늪에 빠진(Swamped·1990)’은 2021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3990만달러(약 500억원)에 팔렸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