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30일부터 벗는다

질병관리청, 유력 검토 중
정부는 설 연휴가 끝난 뒤 30일께부터 실내 음식점, 카페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애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20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시점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17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화상회의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 위원회는 중대본에 방역 관련 조언을 하는 자문기구다.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이날 한 방송에서 “2주 뒤인 이달 하순이면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위한) 요건은 충분히 갖춰진다”고 말했다. 30일께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주 연속 줄고, 위중증·사망 지표가 안정적으로 바뀌고, 의료자원이 충분하고, 고령층 면역 수준이 높아지면 코로나19 유행이 안정화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네 가지 지표 중 두 가지 이상 충족하면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이 중 3.5개 지표가 충족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 60세 이상 백신 접종률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지표가 안정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중국 등 해외 코로나19 상황도 안정세다. 2주 안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에 충분하다는 의미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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