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13일 '이태원 참사' 수사결과 발표…출범 74일만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해밀톤호텔 소유주 일가의 횡령·로비 의혹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해밀톤호텔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오는 13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활동을 종료한다고 10일 밝혔다.

이태원 참사 직후인 지난해 11월1일 출범한 이후 74일 만이다.특수본은 이임재(54)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62) 용산구청장 등 주요 피의자 10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가운데 박성민(56)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진호(52)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은 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특수본은 수사결과 발표 전까지 용산소방서와 서울경찰청, 소방청 등에 대한 수사도 마무리하고 검찰에 사건 일체를 넘길 예정이다.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최성범(53) 용산소방서장과 김광호(59) 서울경찰청장, 류미진(51) 전 서울청 인사교육과장(총경), 정대경 전 서울청 112상황3팀장(경정) 등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중앙긴급구조통제단(중앙통제단) 운영과 관련한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입건된 소방청 이일 119대응국장과 엄준욱 119종합상황실장 등도 이번 주 중 검찰에 송치한다.

반면에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등 상급기관은 법적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보고 무혐의 처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윤희근(55) 경찰청장도 다중운집 상황에 대한 교통 혼잡·안전 관리의 법적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입건 전 조사 종결' 처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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