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박성택 정책조정·이영상 국제법무 비서관 임명할듯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박성택 전 산업통상자원부 국장을 신설된 정책조정비서관에 임명하는 등 소폭의 비서관급 인선을 단행할 전망이다.

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박 전 국장은 이달 초부터 대통령실 업무를 시작했다. 이영상 전 쿠팡 부사장도 신설된 국제법무비서관으로 근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비서관은 경남 거제 출신으로 창신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행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산업부에서는 전력산업과장, 무역정책과장, 투자정책관, 에너지산업정책관, 무역안보정책관 등을 지냈다. 산업부 행시 동기 중 가장 빨리 국장으로 승진하며 ‘에이스’로 평가받았다.

대통령실에서 박 비서관은 방산과 원전 등 국가 전략 수출 지원 등 정책조정 업무를 주로 맡게 될 전망이다.

이는 정부의 수출 지원을 최우선 순위에 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책조정비서관실을 산하에 둔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역시 산업부 차관 출신이다.국제법무비서관으로 낙점된 이 전 부사장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연수원 29기로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법무부, 청와대(박근혜 정부) 등에서 검사로 일했다. 국내 최초로 헤이그 국제형사재판소 방문검사를 지내며 국제 공조수사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비서관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원전·방산 수출 관련 법률 검토를 주로 담당하게 된다.

대통령실은 앞서 지난해 말에는 인사제도비서관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연원정 비서관으로 교체했다.이번 인사로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중 공석은 대변인과 시민소통비서관, 사회공감비서관, 뉴미디어비서관 등 4개 직위로 줄어들 예정이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