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점령지 군 막사에 미사일 공격…63명 사망

도네츠크주 군 막사 공격…탄약고 폭발도
러시아도 키이우 공습해 에너지 시설 타격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점령한 자국 영토인 도네츠크주의 군사 시설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 공격으로 러시아군 63명이 숨졌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 마카이우카에 있는 러시아군 막사 등 수용시설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 공격은 새해를 알리는 1일 자정 직후에 개시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격으로 군인 63명이 사망했다”며 “이는 전쟁 개시 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벌인 가장 치명적인 단일 타격 사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유도미사일 시스템인 하이마스를 이용해 타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사망자 수가 수백명에 달한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으로 400여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미사일이 건물 내에 보관돼 있던 탄약을 폭발시키면서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고르 스트렐코프 러시아 전 정보장교는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글에서 “사상자 수백명이 나왔다”며 “많은 사람들이 잔해 속에 남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사상자) 수치를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가한 도네츠크주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4개 주 중 한 곳이다. 이 지역은 중심부를 포함한 상당 부분이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러시아 영향권에 들어간 상태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는 1일 러시아의 공습을 받아 에너지 시설이 손상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러시아가 드론 40대로 키이우를 공격했지만 우크라이나군 방공망이 이 드론들을 모두 격추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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