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공단, 하수·소각시설 개선에 206억 투입…ESG경영 선도 등 친환경도시 앞장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이 인천 소각시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환경공단
인천환경공단이 친환경도시 인천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인천을 환경 선진도시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인천 유일의 환경전문 공기업으로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공단은 최근 ‘인천 환경의 미래를 책임지고 선도하는 인천환경공단’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최고의 기술, 과감한 도전, 확실한 성과’를 행동 약속으로 결정했다. 4대 전략 목표와 12개 전략 과제도 발표했다. 공단의 4대 주요 전략 목표는 △고유사업 내실화 △미래 성장 역할 강화 △인천지역 환경 플랫폼 구축 △시민행복·시민신뢰다.고유사업의 내실화는 하수처리 방류수와 소각 배출가스 법적 기준 준수가 핵심이다. 공단은 가좌 하수처리시설 2단계 공사와 폐기물 처리시설 개선, 청라·송도 노후 소각시설 개선에 총 206억원을 투입해 안정적인 시민 환경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래 성장 역할의 과제로 하수슬러지 등 폐기물 감량을 통한 처리비용 절감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버려지는 폐기물을 에너지로 재활용해 연간 약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폐기물 감량에 따른 처리비용 26억원 절감, 폐기물 재활용 증대 110억원 등이다.

공단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에 필요한 전문조직을 내년 1월 출범시킨다. 신기술, 신사업 도입 강화를 위해 전문가 그룹을 구성하고 환경경영·사회공헌·윤리경영 등 공공복리 증진에 힘쓰기로 했다.인천지역 환경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기술 역량 강화로 환경전문 공기업 위상을 정립하는 데 나섰다. 현장 중심 직무교육을 강화해 1인 33시간의 교육을 50시간으로 늘리고 관련 세미나와 기술교육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공단 관계자는 “인천 탄소중립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환경 공기업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시민 탄소중립 교육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외협력 강화를 위해 인천지역 17개 단체와 협력을 추진하고 인천환경연구협의회를 운영한다. 하수, 소각처리 자료 등을 빅데이터화해 환경정책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축 계획도 발표했다. 기후변화나 탄소중립 등 미래 세대를 위한 준비도 해나갈 예정이라는 게 공단 측 설명이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사진)은 “새로운 비전을 통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공단의 역할을 재정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시민들이 최적의 환경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직원들과 함께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민행복, 시민신뢰’ 목표를 위해 악취 배출시설 주변에 드론을 활용하는 등 3차원 추적 관리를 지속 실시하기로 했다. 악취 방지시설의 처리 효율 분석 등 관리를 통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악취를 제로(0)로 만들 계획이다.

환경서포터스 운영, 시민환경단체와의 협력 등 쌍방향 소통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공단은 인천의 대표적 환경 행사를 모아 환경 대축전 같은 대표 환경 행사도 개최, 환경 선진 도시로서 위상을 높여가기로 했다.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청년이사회 운영, 직원 워크숍, 노사상생 체육행사 등도 기획하고 있다.최 이사장은 “인천의 환경을 선도하는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환경과 연관된 신사업에 대한 과감한 도전을 통해 시민 환경 서비스 분야에서 확실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