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플로우, 7일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시제품 제작 성공

7일간 연속 구동
이오플로우는 세계 최초로 최대 7일간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착용형(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의 시제품 제작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저전력형 고성능 전기삼투펌프 기술을 기반으로 대용량 패치 펌프를 시제작해, 이를 7일간 연속 구동하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또 시제품을 대상으로 다양한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오플로우는 7일용 웨어러블 펌프를 차세대 상용화 제품으로 결정하고,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명은 ‘이오패치 3.0’이다. 2024년에 출시한다는 목표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는 약물 저장고 용량이 2mL(밀리리터)로, 3.5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이오패치 3.0은 3mL로, 기존보다 50% 늘어났다. 이에 더 많은 양의 인슐린을 담아 최대 7일 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기존 3.5일용 제품 대비 크기와 무게는 각각 22%와 20% 증가할 예정이다. 기존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이오플로우는 세계 주요 속효성 인슐린 제품을 대상으로 7일 이상 사용 시의 독성 및 생체적합성 시험도 마쳤다고 했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약물 저장고를 50% 증량시키고 사용 기간을 두 배 연장하면서도 전체 크기나 무게가 많이 증가하지 않은 것은 이오플로우의 초저전력형 구동부 기술 덕분”이라며 “7일용 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생산원가 상승 요인이 적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7일용 제품은 기술적으로 경쟁사가 동등한 제품을 개발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오랜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의 독점적인 지위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오플로우는 23일 진행하는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7일용 신제품 개발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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