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명복 빕니다" 삼성전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 애도

사내 게시판에 한종희·경계현 대표 명의로 애도 메시지
핼러윈 관련 행사 모두 중단
창립기념일 행사 대폭 축소…이재용 참석 안 해
삼성전자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사내 게시판에 한종희·경계현 대표이사 명의로 애도 메시지를 게시했다. 삼성전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잃은 모든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그러면서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국가 애도 기간 동안 희생자 추모에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추모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이태원 참사 애도를 위해 핼러윈 관련 행사를 모두 중단했다. 지난 30일 서울 성수동에서 개최 예정이던 비스포크 큐커 '핼러윈 미식 페스티벌'을 취소했다. '스마트싱스 일상도감'이란 주제로 제작된 광고 중 '고스트'편의 노출도 중단했다. 당분간 상품 프로모션 이벤트 등 마케팅 행사를 일절 열지 않을 계획이다.

내달 1일 창립기념일 행사와 3일 주주총회는 진행할 방침이다. 창립기념일 행사는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소규모로 열 예정이다. 지난 27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회장으로 승진한 이재용 신임 회장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창립기념일 행사 시작 전 이태원 참사에 따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묵념을 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부 사장단과 상을 받는 임직원 대표 등 최소 인원만 현장에 참석해 창립기념일 행사를 열 것"이라며 "국가적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이전보다 더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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