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서머캐리백 참사' 칼 빼들었다…스타벅스 대표 교체

신세계그룹, 이마트·백화점 부문 2022년 정기 인사 단행
'서머캐리백 논란' 빚은 스타벅스 대표 교체…손정현 대표 내정
사진=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이 증정용 캐리백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된 계열사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의 '서머 캐리백 참사'에 결국 칼을 빼들었다. 정 부회장은 한국 스타벅스 수장을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로 교체해 조직 쇄신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27일자로 이마트와 백화점 부문에 대한 2023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당초 이달 초 임원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경영 진단 여파로 다소 지연됐다.이마트 부문에서 눈에 띄는 인사는 계열사 전반에 대한 경영 진단을 촉발한 한국 스타벅스의 수장이 바뀐 점이다.

신세계그룹은 27일자로 2023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SCK 컴퍼니 대표이사를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로 교체했다. 사진=신세계그룹
송호섭 SCK컴퍼니 대표 자리를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가 채우게 되면서 공석이 된 자리는 ㈜이마트 지속가능혁신센터장인 형태준 부사장(사진)이 내정됐다. 신세계건설㈜ 대표는 현장 전문가란 평가를 받는 정두영 부사장이 맡기로 했다.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는 '신상필벌'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고, 핵심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춰 엄격한 성과주의, 능력주의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부문 인사에 대해 신세계그룹은 "조직 쇄신을 강화하는 한편,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 조직별 전문성 및 펀더멘털(내재가치)가 강화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이끄는 백화점부문은 사업별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혁신과 성장을 가속화하는 대표이사 진용을 구축했다고 그룹은 소개했다.
신세계그룹은 27일자로 2023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은 손영식 (주)신세계 사장. 사진=신세계그룹
이에 백화점부문에서는 올해 역대 최대실적을 이끈 손영식 ㈜신세계 대표(사진)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외부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신규 영입해 기존 이길한 대표와의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신세계라이브쇼핑과 ㈜신세계까사는 대표이사가 자리를 서로 바꾸게 됐다.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에는 최문석 ㈜신세계까사 대표를 내정했다. ㈜신세계까사 대표 자리에는 김홍극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가 앉는다.㈜신세계사이먼 대표에는 상품기획(MD) 전문가인 김영섭 ㈜신세계디에프 상품본부장(전무)를 내정했다.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에는 허병훈 ㈜신세계 지원본부장(부사장)을 선임했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도 도전적 혁신을 끊임없이 추진하는 것은 물론 능력주의, 성과주의에 기반한 엄중한 인사 기조 또한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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