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도 ASML도 실적 괜찮은데···국채금리 상승이 변수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오늘 출발한 뉴욕증시 주요 체크포인트 살펴봅니다. 미국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신인규 기자.

네,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19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개장 전 나온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좋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는 유럽 지역의 불안과 함께 미국 국채의 움직임이 3대 지수 선물의 하락세를 이끄는 모습이 관측됩니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개장 전 연 4.11%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주식 시장, 특히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흐름이 나온 건데요.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라면 기준금리를 연 4.75%까지 올리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근원 인플레이션이 안정되지 않으면 그보다도 최종금리가 높아질 수 있다는 발언을 시장에 던진 것이 채권시장 흐름을 만들고 있는 한 요인이 될 겁니다.

앞서 개장 전에는 모기지 수요가 25년 만에 최저라는, 그러니까 대출 받아 집 사려는 미국인들이 계속해서 줄고 있다는 통계도 나왔죠. 9월 주택허가건수는 예상보다 3만 4천 건 정도 많은 156만 4천건으로 집계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입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 1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 가량 오른 배럴당 82.8달러 선에서 거래중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최대 1,500만 배럴 규모의 전략비축유를 추가로 시장에 내놓기로 했는데요. 이 소식의 영향으로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는 상황입니다. 미국 정부는 WTI 가격이 배럴당 67달러에서 72달러 수준으로 내려오면 전략비축유를 재매입할 계획도 함께 밝혔습니다.



채권이나 원자재 등이 여러가지로 변동성이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경기 침체 우려도 적지 않은 모습인데요. 그래도 개장 전 나온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나쁘지 않은 듯 합니다. 오늘 새로 나온 주요 기업 실적들도 정리해보죠.

우선 프록터 앤드 갬블, P&G의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습니다. 3분기 매출 206억 달러, 주당순이익 1.57달러를 기록했는데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했습니다. P&G의 실적엔 두 가지 정도 주목할 부분이 보이는데 하나는 3분기에 강달러 역풍을 맞았음에도 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좋았다는 점, 그리고 한편으로 제품 가격 상승으로 판매량 자체는 줄었다는 점입니다. P&G는 3분기 제품 가격을 9% 올렸는데, 이 점이 2% 줄어든 판매량을 상쇄하며 매출 상승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2% 상승했고요.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도 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뛰어넘었습니다. 이 회사의 분기 실적은 57억 8천만 유로, 주당 순이익은 4.29유로입니다. 미국의 대 중국 수출 제한 영향이 제한적인 수준이라는 설명도 내놓았고요. 제약기업인 애보트, 티커종목명 ABT는 시장 예상을 넘는 실적에도 주가 흐름은 좋지 않습니다. 이 회사는 3분기 매출 104억 달러, 주당순이익 1.15달러의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 전체 이익 가이던스도 시장 예상보다 높은 주당순이익 5.17달러에서 5.23달러 범위를 제시했는데요.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3.6%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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