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의 꿈…'흑산공항' 건설 결정 초읽기

연내 부지 개발제한 해제 결론
환경부 심의 통과땐 사업 탄력
전남 신안군의 숙원 사업인 흑산공항 건설 성사 여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환경부가 흑산공항 예정지의 국립공원 해제 여부를 올해 안에 결정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19일 전라남도·신안군에 따르면 환경부는 흑산공항 예정지의 국립공원 해제 여부 등을 포함한 전국 22개 국립공원의 공원구역 변경 계획 등을 올 하반기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안건으로 상정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막바지 이견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흑산공항 예정지를 국립공원에서 해제하고 대체 부지를 편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부처 간 이견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흑산공항 건설은 흑산도 54만7646㎡ 부지에 길이 1.2㎞, 폭 30m의 활주로를 포함한 공항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신안군은 지난 3월 정부에 흑산공항 예정지의 국립공원 해제, 대체 편입 지역 등을 담은 ‘국립공원 구역조정 요청서’를 제출했다.

전라남도와 신안군 안팎에서 환경부와 해양수산부가 신안군이 제출한 요청서에 상당 부분 동의 의사를 표시했다는 말이 나오면서 국립공원위원회 개최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신안군은 국립공원 구역조정안이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표류했던 흑산공항 건립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흑산공항과 함께 추진된 울릉공항은 지난해 11월 착공식을 열고 2025년 개항할 예정이다. 흑산공항은 2009년 신안군의 ‘흑산도 경비행장 타당성 조사용역’을 시작으로 사업을 본격화했지만,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됐다는 이유로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14년째 난항을 겪고 있다.

신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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