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새벽 2시까지 '안심귀가 버스'

21일부터 '부엉이버스' 도입 등
14억 들여 교통환경 대폭 개선

'안산~강남' 심야버스 운행
30분 간격으로 새벽 2시까지
강남 출퇴근 직장인 등 수혜
안산시는 21일부터 안산지역 지하철역을 순환하는 부엉이버스를 새벽 2시까지 운행해 산업단지 노동자의 교통편의를 도모할 방침이다. 안산시 제공
경기 안산시가 경기서남부권 교통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쾌적한 교통환경도시 안산 조성’을 목표로 이민근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안산~서울 강남역’ 심야버스, ‘안심귀가 심야 부엉이버스’ 운행 사업 등의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수원특례시 등 도내 남부권 일부 대도시가 심야버스 운행 등 교통환경 개선을 추진했으나, 바다와 접한 경기서남부권 지방자치단체가 대대적 교통환경 개선에 나선 것은 안산이 처음이다.

12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쾌적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심야 부엉이버스 운행(3억8000만원) 등 2024년 하반기까지 총 14억원의 예산을 들여 5개 교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2025년 이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이 추진되면 교통 요충지 계획이 완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먼저 시는 안산~서울 강남역을 연결하는 3100번 광역버스를 지난 7월부터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해 밤 12시를 넘어 안산과 강남에서 출퇴근하는 시민의 귀가 부담을 덜었다. 주요 경로는 신안산대~고잔신도시~한양대입구~상록수역~서초역~강남역 노선으로 6대가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특히 환승 기능까지 더해져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통학생, 강남 출퇴근 직장인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또 오는 21일부터 심야 부엉이버스도 운행한다. 이 버스는 지역 내 모든 지역을 역세권화한 기존 ‘안산 도심순환버스’를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하는 것이다. 전철역 중심으로 3개 노선을 운행하며 각 노선에 2대씩 버스 총 6대를 투입해 금·토요일 오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50~60분 간격으로 연장 운행한다. 이는 공단지역 노동자들의 편의를 위한 버스로, 시는 이용자 추이 등에 따라 추가 증차 및 시간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구본석 시 대중교통과 버스팀장은 “시는 부엉이버스가 운행되면 대중교통의 혁신으로 교통환경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 밖에 민선 8기 공약인 △안산 스마트허브 출퇴근 차량정체 획기적 개선 △대부도 오지 신교통 수단 도입 등 사업의 관련 기관 협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시는 내년 상·하반기에 각각 대부도와 안산 스마트허브에 새로운 교통수단인 ‘수요응답형 버스’ 13대(대부도 4, 산단 9)를 투입해 교통 불편을 겪고 있는 어르신, 출퇴근 근로자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한다.이민근 시장은 “심야버스 운행을 시작으로 교통체계를 대대적으로 혁신해 시민 편익을 높이고 시민 중심 대중교통체계를 만들어 가겠다”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신속한 현장 행정을 구현하고 시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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