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오프라인 개막…'송지오' '이상봉' 복귀 [서울패션위크]

K패션을 대표하는 33명의 국내 디자이너가 참석하는 ‘서울패션위크’가 11일 개막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오프라인에 서울패션위크 런웨이가 마련된 건 3년 만이다. 이번 패션쇼에는 송지오, 이상봉 등 인지도가 높은 디자이너들의 복귀 무대가 마련돼 관심이 뜨거웠다.

‘2023 SS(봄·여름) 서울패션위크’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엔 송지오를 비롯한 유명 디자이너는 물론 신진 디자이너 최충훈(‘두칸’), 프랑스 패션 브랜드 ‘아미’의 수석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마티우시 등이 참석했다. 3년 만에 열린 국내 최대 패션위크 행사인 만큼 동대문 DDP에는 수백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개막 쇼는 송지오 디자이너가 맡았다. 송 디자이너는 브랜드 ‘송지오’ ‘송지오옴므’ 등으로 잘 알려진 디자이너다.
우영미, 준지와 함께 파리패션위크에 진출한 1세대 디자이너로 통한다. 이날 송지오 패션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보대사 권상우 씨 등이 참석했다. 차승원, 배정남, 한혜진 씨 등이 런웨이 모델로 등장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프랑스 패션 브랜드 아미의 패션쇼가 펼쳐졌다. 마티우시 디자이너는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광화문 광장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패션쇼라 감회가 남다르다”며 “이번 패션쇼에서는 한국인 소비자들에게만 선보이는 한정판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패션업계에선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 12~13일에는 이런 추세를 반영해 ‘두칸’ ‘홀리넘버세븐’ ‘성주’ 등 브랜드에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패션쇼를 펼친다.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오는 15일까지 진행된다. 모든 패션쇼는 동시 생중계를 통해 유튜브, 네이버TV 등 온라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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