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 등 4곳 지역특화형 비자 도입

조선업 인력 부족 대응
전라남도가 영암·해남·장흥·강진군 등 4곳에 ‘지역특화형 비자’를 시범 도입한다.

전라남도는 외국인 정착을 유도해 생활인구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 유입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특화형 비자를 마련했다. 인구감소지역에 일정 기간(우수 인재 5년·재외동포 2년) 실거주하는 조건으로 외국인에게 거주 비자를 발급해준다.전라남도는 영암·해남·장흥·강진군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외국인 및 그 가족의 지역 정착을 지원하는 시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수 인재는 학력, 소득, 한국어 능력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5년 이상 거주할 수 있고 조선업 인력 부족이 심한 영암·해남군에서 취업할 수 있다. 동포 가족은 외국 국적 동포와 가족이 2년 이상 거주할 수 있다. 영암·해남·장흥·강진군에서 취업이 가능하다.

법무부는 전국 인구 감소지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을 공모해 영암 등 4곳을 선정했다. 전남 지역 인구는 매년 1만여 명씩 줄어 30년 뒤면 150만 명까지 감소할 전망이다.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 지역 16개 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돼 소멸 위기에 처했다”며 “1년간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전남 전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핫이슈